프랑스

파리오는 길

프아낙네 2020. 6. 28. 23:43

시댁 갔다가 남편은 더 볼일이 있어 나 혼자 파리에 올라왔다.

TGV내려서 4호선 타러 갔더니 4호선 운행을 안하더라; (여기 쟈철은 심심하다싶으면 운행중단인듯. 인생 참 쉽게 산다;;)

 

그래서 파리 촌년은 남편에게 SOS를 쳐서 7호선 오페라역->RER A를 갈아타라는 지령을 받았다.

나처럼 4호선 타러 갔다 실패하여 7호선 타러 가는 프랑스 남정네 뒤를 미치듯 경보해서 따라가다가...

RER역 근처 건물유리에 비친 내 가방을 보고 뜨아! 

 

입벌린 가방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퍼가 열려있었다!!!

파리에 소매치기 많은건 알고 있어서 바깥쪽 포켓엔 물건 안 넣어둬서 다행히 털린것 없었지만

지퍼가 열려 있는것 자체로 그냥 멘붕이 오더라.

일요일 오전이어서 한산했는데 언제 시도했지? 후덜덜.

다행히 자잘한 귀중품은 지퍼달린 에코백에 넣어서 어깨에 멨고, 노트북을 넣어놓았던 백팩 메인 포켓은 시도를 안했더라;; 메인 열면 내가 알아차릴까봐??

 

그 뒤로 집에 오는 RER과 걸어오는 중간 중간 손으로 더듬더듬 지퍼가 제대로 닫혀있나 확인했다.

 

나의 교훈) 앞으로 백팩엔 꼭 자물쇠를 달기+ 중간중간 지퍼 확인하기.

소매치기의 교훈) 앞으로 누추해보이는 동양인은 그냥 패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