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선 프랑스어 써야지!"
며칠전 쇼핑몰에 입점되어있는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Auchan이라는 대형마트인데,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장을 보고 쇼핑몰 멤버쉽 카드를 보여주면 10%를 마일리지로 누적해준다. (100유로어치 사면 10유로 마일리지로 누적해줘서 다음 장볼때 사용가능)
마침 살것도 있고 퇴근하고 바로 장보러 감.
근데 이뭐병.. 계산할때 쇼핑몰 카드 보여주는걸 깜박함. 나도 늙었다 늙었어.
2유로도 안되지만 포기할것인가, 아님 오후시간 풀로 남는 반백수니 도전을 해볼것인가.
오던길 되돌아가 빌레뜨리에 줄을 섰다.
줄이 넘 길기에 다른 빌레뜨리가 있나 해서 줄에서 몇걸음 나와 두리번 거리다 다시 줄에 합류했더니
뒤에뒤에 서잇던 목소리 큰 마담이 불어+제스처로 줄 뒤에 서라는거다.
내가 새치기라도 한줄 알았나보다.
불어가 자유롭지 않지만 불어로 버벅대느니 영어로라도 할말하는게 낫다는 생각이기에
"I was standing in front of this gentleman"했더니, 아줌마 알아듣는건지 마는건지
"빠흘레 프헝세 엉 프헝스 어쩌고 저쩌고" 프랑스에 있으면 프랑스어 쓰라고 고나리질....
아니, 나도 불어 잘하면 불어 쓰지, 그리고 너만 답답하니, 나도 답답하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있으면 한국어 해야지' 이런 소리 하는 한국인들 있으려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오지랍에 무례한 사람들 어딜가도 있지만 프랑스는 교육수준이 같은 프랑스내에서도 천차만별이라 무지한 사람들이 더 눈에 띄고 그럴수록 더 목소리가 큰거같다.
서터레스 받아 집에 와서 그날 밤에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그래서 마일리지는 다 받았고?'
'응'
그래, 그래도 마일리지 받았고, 프랑스도 건의하면 해주긴 해주는걸 알아서 좋은 경험했다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