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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by 프아낙네 2020. 8. 11.

집주변에 걸어서 10분거리 몰안에 위치한 프랑스 대형마트 Auchan.

유기농 미니수박 코너에서 살까말까~
가격표는 4유로대로 적혀있는데, 싸진 않지만 사서 집에 가져가기엔 무겁지 않아보이고 요래저래 망설이고 있는데,

유쾌하신 프렌치 마담 한분이 "가격이 10.20유로더라고요" 그러면서 미니수박을 도로 갖다 놓으신다.

가격 알려주신것에 속으로 감사하며, "C'est cher!" 한마디 건넸는데, 오늘 따라 말걸어주는 친절한 마담도 계시고 불어도 잘 들리고.

 

행사코너 가니 성인 머리만한 수박이 2유로대던데 '그래 이걸 사야지' 또 무슨 수박이 맛있으려나 고민중인데,

눈마주친 프랑스남이 "어떤게 맛있는 수박이예요?" 이러길래 "저도 모르겠어요^^;;"

그중 하나 그냥 골라가시더라고요. 그래서 "굿럭"했더니 "당신도요" 

마트에서 주고받은 짧은 대화에 마음따뜻함을 느끼며, 계산대 가서 수박 사서 나오는데...

수박을 에코백에 넣는다는게 조준을 잘못해서 바닥에 떨굼

쩌억하고 갈라진 두동강이 난 수박을 수습해서 에코백에 담아 수박주스를 줄줄 흘리며 집에 옴. 

땡볕에 수박즙 덜 흘리려고 경보로 집에 온 나.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