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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 (고슴도치) 창밖에 풀숲에서 밤만 되면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난다. 울타리가 쳐져있어 사람이 들어오기도 쉽지 않지만, 겁많은 나는 '뭐야, 이 야밤에 사람인가? 무서워~' 했는데... 남편이 후레쉬로 비춰보더니 와서 좀 보라고, 앗!! 고슴도치..(hérisson)!!! 몇달전까지 매일 보이다가 안보이더만 다시 등장 하셨다. 방가방가~~~ 후레쉬 비치니 사라지셨는데 아마 이따 자려고 불끄면 또 부시럭부시럭 하실거같다. 나름 도시에 사는데 고슴도치도 보고. 프랑스 생활도 나쁘진 않은거같다. 2020. 8. 12.
운수 좋은 날 집주변에 걸어서 10분거리 몰안에 위치한 프랑스 대형마트 Auchan. 유기농 미니수박 코너에서 살까말까~ 가격표는 4유로대로 적혀있는데, 싸진 않지만 사서 집에 가져가기엔 무겁지 않아보이고 요래저래 망설이고 있는데, 유쾌하신 프렌치 마담 한분이 "가격이 10.20유로더라고요" 그러면서 미니수박을 도로 갖다 놓으신다. 가격 알려주신것에 속으로 감사하며, "C'est cher!" 한마디 건넸는데, 오늘 따라 말걸어주는 친절한 마담도 계시고 불어도 잘 들리고. 행사코너 가니 성인 머리만한 수박이 2유로대던데 '그래 이걸 사야지' 또 무슨 수박이 맛있으려나 고민중인데, 눈마주친 프랑스남이 "어떤게 맛있는 수박이예요?" 이러길래 "저도 모르겠어요^^;;" 그중 하나 그냥 골라가시더라고요. 그래서 "굿럭"했더니 .. 2020. 8. 11.
한국으로 조카 생일선물 보내기 올초 쁘띠바또 세일때 조카주려고 원피스를 사놨었는데, 7월의 한국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조카생일이 지났더랬다. 코로나로 인해 한국행이 미정이기에 소포라도 보내자 하고 묵혀둔 원피스를 가지고 우체국엘 갔다. 왠일로 영어도 좀 하시고 친절한 젊은 직원분이 계셔서 보내는게 수월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무인기계 다루는 것이 미숙하셔서 박스 2유로짜리만 하나 사고 + 다른 우체국에서 견적받아보고 보내는걸로 허탕. 그냥 프랑스에 있으니 처음 한번에 일처리 하게 되는것은 포기하게 된듯하다. 의미없이 우체국 직원이 친절한것에 만족하며 되돌아옴. ㅎㅎ 8월3일에 부쳤는데 한국에 언제쯤 도착하려나. 2020. 8. 7.
깻잎 산책 이동제한령 나왔을때부터 키운 다이소 깻잎씨앗. 8월인데도 성장이 더딘 이유가 창가에 햇빛이 오후에 잠깐 드는 이유인듯하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던 깻잎 산책을 나왔다. 건물안 공터에 앉아 나는 핸드폰을 하고 깻잎은 해를 쐬어준다. 8월중순까지 하루에 30분이라도 나와 일광욕 시켜줘야지. 대신 내 목덜미는 너무 뜨뜻하구만. 그래도 빨리 깻잎 키워서 삼겹살 싸먹고 싶다. 내일은 후디 걸치고 나와야겠다. 목이 뜨겁다. 2020. 8. 5.
채소 일기 (토마토, 딸기, 가지) 불어 수업 끝나고 트램에서 내리니 역 앞 유기농 채소 장이 섰다. 일주일에 한번씩 조그만 트럭이 와서 유기농 채소를 판다. 평소에 줄이 길어서 구경갈 엄두도 안 났는데, 이날은 손님이 아주머니 두분 뿐이라 여유가 생겼다. 이것저것 파는데 내가 구미가 당긴 것은 딸기, 토마토, 가지. 딸기 219g 토마토 1004g 가지 533g 세개 해서 8.50유로라 싸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트에서 파는 500그램 토마토가 4.40유로인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토마토랑 딸기는 생으로 먹어보니 뭔가 한국에서 먹었던 맛이 느껴져서 좋았음. 맛이 풍부하달까. 달고 새콤하고, 향도 진하고. 기분탓인지 마트제품보다 맛있음. 가지도 생으로 먹어보니 별맛없...(라따뚜이 해먹으니 양념맛인지 맛있었음) 결론. 매주 오는.. 2020. 8. 4.
수박 일기 모노프리 Monoprix 에서 온라인 배달시킨 수박. 온라인에서 과일이나 채소 시키는건 그닥 내켜하지 않지만(내 눈으로 보고 살수 없으니) 정말 귀찮거나, 무거운 제품은 주문한다. 내 관절은 소중하니까~ 수박 철이긴해도 맛없는 수박 걸릴수도 있는데 이번에 주문한 수박이 설탕 넣은 것처럼 엄청 달았다. 가격을 보니 맛없으면 안되는 가격이긴한다. 1/4조각이 4.8유로. 맛있으니 용서하기로. 오늘의 단어 - sans pépins 씨없는 수박 - Cal 4 (calibre 로 추정) 무게가 클수록 반경이 작아지는데 이건 이해가 안감. 누가 설명좀...??? 2020. 7. 8.
파리오는 길 시댁 갔다가 남편은 더 볼일이 있어 나 혼자 파리에 올라왔다. TGV내려서 4호선 타러 갔더니 4호선 운행을 안하더라; (여기 쟈철은 심심하다싶으면 운행중단인듯. 인생 참 쉽게 산다;;) 그래서 파리 촌년은 남편에게 SOS를 쳐서 7호선 오페라역->RER A를 갈아타라는 지령을 받았다. 나처럼 4호선 타러 갔다 실패하여 7호선 타러 가는 프랑스 남정네 뒤를 미치듯 경보해서 따라가다가... RER역 근처 건물유리에 비친 내 가방을 보고 뜨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퍼가 열려있었다!!! 파리에 소매치기 많은건 알고 있어서 바깥쪽 포켓엔 물건 안 넣어둬서 다행히 털린것 없었지만 지퍼가 열려 있는것 자체로 그냥 멘붕이 오더라. 일요일 오전이어서 한산했는데 언제 시도했지? 후덜덜. 다행히 자잘한 귀중품은 지퍼달린.. 2020. 6. 28.
2020년 92지역 Montrouge OFII 헝데부 후기 (배우자 비자) 오전 8시 약속인데 도착하니 7시 40분쯤. -오전 8시 입장 -검색대 통과 -같은 층 창구에 서류와 여권 보여주면 ETAGE 2로 가라고 한다. -올라가면 2층 창구 마담이 서류 확인 후 강의실에 들여보냄 -대략 10분의 오리엔테이션 -30분간의 언어시험(A1수준인듯) -1:1 면접관(?)과 인터뷰 -메디컬 체크 (시력/엑스레이/혈압검사/응답지 답변 등) 대략 3시간 소요. (오전 11시쯤 완료) +HIV, B형간염, C형간염 검사는 옵션. 무료이고 몇분내로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나는 패스함. *개인적인 후기 생각보다 일찍 끝남 (비자 Stamp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시작해서? 아님 코로나로 인해 인터뷰위를 적게 모아서?) 면접관 마담 줄리엣 매우 친절하심. (레벨A1의 불어를 폭풍칭찬해주신다, 천사.. 2020. 6. 9.